다이어리는 디지털시대에도 꾸준히 수요가 있는것 같아요.

요 근래에는 불렛저널이라는 스스로 커스터마이징 하는 방식의 다이어리가 유행이네요.

불렛저널용 다이어리 후보에는 크게 2가지가 있는데요. 몰스킨이랑 로이텀입니다.

두 제품은 라지사이즈 한 권에 2만원을 넘기 때문에 그다지 합리적인 가격은 아닙니다.

특히 몰스킨은 값에 비해서 종이질이 떨어진다는 소리도 많구요.

저는 몰스킨을 몇 권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속지가 그리드가 아니라서 이번에 우연히 알게된 상대적으로 저렴한 더 노트 소프트를 구매했습니다.

제품을 받고나서 빠르게 2가지 아쉬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1.겉의 커버 재질이 고무스럽다.

2.실제본임에도 양장과는 다르다.

몰스킨이라는 제품은 오래전에는 커버가 양가죽이었다고 하죠. 지금은 전혀 관계없는 이탈리아 회사가

몰스킨을 브랜드화 해서 만들고 있고, 양가죽 대신 인조가죽을 사용합니다. 그래도 딱히 불만은 없습니다.

가죽같은 느낌이니까요. 손에 느껴지는 감촉이 제법 좋습니다.

그런데 더 노트 소프트는 고무라는 느낌이 매우 강합니다. 좀 더 탄력있고 두꺼운 소재인데...

촉감이 개인적으로는 매우 아쉽습니다.

(어쩌면 진짜 양피지는 이런 느낌일수도 있겠죠?)

제품 마감은 좋지만 실제본임에도 노트의 접히는 부분이 양장과는 다릅니다.

몰스킨이나 로이텀의 경우는 양장처럼 접히는 부분의 속지와 커버가 떨어져 있는데

더 노트는 붙어있네요. 흔히 말하는 떡제본처럼요.

이건 모던함을 줄 수도 있지만... 아쉽네요.

제품리뷰에서 보고 구매를 결정한 이유는 합리적인 가격의 몰스킨 대체품처럼 보였기 때문인데

(아마 저같은 분들이 많으실 듯)

이 제품은 어떤 의미에서는 몰스킨과는 추구하는 방향이 전혀 다릅니다.

말하자면 훨씬 '펜시?'스럽다고 해야할까.

몰스킨이나 로이텀은 좀 더 '클래식'의 계승처럼 느껴지는데 비해서

더 노트는 현대적인 느낌인고...그래서 펜시스럽다고 한거구요.

여튼 결론은

마감이 좋다.

속지가 몰스킨보다 두껍다.

하지만 커버의 촉감이 매우... 아쉽다.

모던함 보다는 클래식함을 바라는 사람들이 더 많을지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