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

손으로 자주 쓰는 물건은 손에 감기는 맛, 소위 손맛이 좋아야 한다. 손에 닿았을 때의 감촉과 사용감이 좋아야 한다는 뜻이다. 아르데코 7321 제품의 매력은 바로 이 손맛이 좋다는 점이다. 지갑은 손맛이 좋아야 하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고가의 제품이 아니면 대부분 비닐이나 싼 인조가죽이 쓰이는 데 반해, 아르데코 7321의 지갑은 예쁜 일러스트가 그려진 섬유원단을 소재로 채택하고 있다.

지갑만큼이나 손에서 놓지 않게 되는 일상용품은 매일 쓰는 다이어리와 노트이다. 보통 다이어리와 노트의 표지는 속지보다 조금 두꺼운 종이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아르데코 7321의 표지는 조금 다르다. 아주 부드럽고 질감 좋은 섬유 소재로 만들어졌다. 기성복이 아닌 양장점에서 사용자의 몸에 맞게 딱 맞춘 옷처럼 표지에 착 감긴 원단은 사용자의 손이 닿았을 때 부드러운 감촉을 선사해준다. 게다가 원단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즈의 마법사>, <어린왕자>의 이야기가 펼쳐져 있다. 어쩌면 사용자는 그 옷을 입고 이상한 나라나 소혹성 b612호로 소풍을 떠나는지도 모르겠다.

특허출원

특별히 허락했다는 뜻의 특허(特許). 무엇을 허락했다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오랜 노고와 시간을 들여 만든 기술에 대해 일정한 권리와 능력을 부여했다는 뜻이다. 제품을 만드는 입장에서 자회사만의 특허를 갖고 있다는 것만큼 자랑스러운 일도 없을 것이다. 해당하는 특허에 한해서 만큼은 세상 유일무이한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아르데코 7321의 섬유원단 인쇄가공은 특허출원을 한 기술이다. 예전에도 전사나 나염 등의 섬유원단 인쇄가공 기술이 있었다. 그러나 정교함에서 종이 인쇄보다 훨씬 뒤떨어지고, 많은 초기 투자비용이 발생하여 소량 생산하는 제품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아르데코 7321은 다이어리나 노트의 표지가 잘 구겨지지 않고 펼침의 느낌이 좋은 소재를 고민하다 섬유원단 인쇄가공을 생각해냈다. 물론 처음부터 원만히 만들진 건 아니다. 섬유원단 특성상 정교한 인쇄가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때부터 아르데코 7321은 거래처와 원단 개발에 힘을 기울였다. 그리고 결국 여러 시행착오 끝에 일반 옵셋 인쇄가 가능한 고품질 쟈카드 원단을 개발해냈다.

360도 활짝

뭘 좀 쓰려고 할 때, 쓰려는 말이 조금이라도 길어지면 자꾸만 덮이는 다이어리처럼 답답한 것도 없다. 하지만 아르데코 7321의 다이어리는 360도 활짝 펼쳐진다. 그렇다고 펼쳐진 채로 장시간 두어도 다이어리의 제본된 쪽이 툭지거나 하지 않는다. 펼침과 닫침이 분명하다. 경쟁업체에서도 많이 따라 하는 이 방식은 아르데코 7321이 원조다. 아무리 펼쳐도 구김이 남지 않고 튼튼한 360도 펼침 제본 방식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7321 디자인만이 가진 기술이며, 사용자에 대한 배려다.

종이 & 작은 선물들

공들여 열심히 썼는데 잉크가 번진다면, 번진 잉크만큼이나 마음도 뭉개진다. 깔끔하게 잉크를 흡수하는 그런 종이는 없을까. 아르데코 7321의 다이어리 종이는 수백 번의 실험을 거쳐 다이어리에 적격인 종이를 찾아냈다. 알록달록 예쁜 펜으로 다이어리를 꾸미고 싶은 고객들의 바람이 그대로 녹아 들어 있다.

새로운 다이어리가 나올 때마다 다이어리 자체도 기대되지만 함께 준비한 작은 소품들 때문에 설렌다. 때로 개별상품으로 팔지 않는 소품들이 다이어리 패키지에만 들어있어 특별하다. 올해는 스탬프(일부 스탬프 해당)와 잉크패드가 그렇다. 이제까지는 거의 매년 스티커와 예쁜 봉투들이 함께 들어 있었다. 어떤 해에는 벽에 붙일 만큼 커다란 연간 계획표도 함께 묶여 있었다. 조금이라도 고객에게 특별함을 선사하고 싶은 아르데코 7321의 마음이 곳곳에 숨어 있다.